그 겨울 가난한 골목에 밤 그 겨울 가난한 골목에 밤 은새 가난한 골목에는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쥐 죽은 듯 고요하다 가난한 골목에는 자동차 소리도 없고 웃음소리도 없다 간난한 골목 어귀에는 술꾼들의 고성방가도 들릴듯한데 그마저 걸음들이 바쁘게 사라져간다 어느덧 가난한 골목은 깊은 수렁에.. 시의 방 2014.12.18
가을에 만난 사랑 가을에 만난 사랑 은새 가을 동산에 때아닌 찔레꽃이 피었오 가을만큼이나 쓸쓸히 흔들리다가 외로움 한입 물고 그리움만 안고 가오 뒤늦게 피어난 꽃의 서글픔은 가을이어서 가을 속으로 떠난다오 시의 방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