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하루는...

길목에 서서

실버버드 2012. 10. 2. 16:12

 

길을 나서 몇발을 걷다가

문득 갈곳이 없다는 생각에

뿌옇게 다가오는 하늘을 본단다.

 

아픈 시름에 돛을 달아 

바람에 실어 보내면

밀물되어 휘감는 허황한 사연들이

태산같아

아픔을 도려내 인내하고

멍울진 그릇에 소망을 담아

애써 웃으려 힘주어보던 날들이

이제 잠시만 눕고 싶구나!

 

나약한 마음이 그곳에 가면

꼭 한번 꼬옥 안아줄 그품이 그리워

또 다시 길을 나서 보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는 갈곳이 없단다.

 

                - 은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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