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하루는...
겨울나무가 외로운 건
실버버드
2014. 4. 30. 00:39
겨울 나무가 외로운 건
혼자여서 아니고
둘이 서 있을 수 없기에 외롭다고
겨울 나무가 외로운 건
그리워도 그립다 말을 할수 없기에 외롭다고
겨울 나무가 외로운 건
그제도 오늘도 먼곳을 바라보며
그 사이에 부는 바람은 더욱 외롭다고
가습기에서 불어나오는 입김이
굉음처럼 들리는 조용한 날이 간다
헝클어진 머리에 하얗게 자란 수염은
고장난 시계처럼 멈추어 있고
숱한 그리움에 눈을 뜨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그저 허탈한 웃음으로 다가와 고독의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