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하루는...
이사를 하고..
실버버드
2014. 3. 26. 04:05
낯선 골목 낯선 집 낯선 아침은 말이 없다.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어디로 갔는지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쓸고 닦고 가슴을 쓸어내려
손이 통통 붓도록 설어지를 했는데도
울컥 솟구치는 회한이 밀려와
낯서른 아침의 골목에선 외로운 침묵이 흐른다.
이 넓은 세상에서 혼자 부는 바람처럼
어디로 가는 건지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
우두커니 문득 서글퍼질 땐
지독한 고독감에 몸서리가 쳐진다.
이 아침엔
부드러운 손으로 만들어 준 따끈한 차 한잔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