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방
전원의 꿈
실버버드
2014. 2. 12. 03:34
전원의 꿈
가야지!
여름밤엔 반딧불이
숲을 노래 하는 곳
겨울엔 하얀 눈속에
바람꽃이 기다리는 곳
그래!
들꽃이 홀로 피어
뭇 세월에 시들어도
한올 한올 실을 풀어
헤진 옷을 기우며
풀벌레 벗을 삼아
등불을 켜고
바람이 말하고..
새들이 말을 하고..
그래야지!
맑은 물이 아까워
조금만 마시고
봄바람이 아까워
조금만 들이쉬며
아무렴!
해가 뜨면 뜨는대로 좋아라
비가 오면 오는대로 좋아라
가자!
밤 하늘 별들이 있어
외롭지 않은 곳
햇살 바람
흙내음의 요람속으로..
- 은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