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방

한라산에서

실버버드 2014. 2. 4. 01:03

 

 

 

 

 

 

 

시리도록 하얀 설원에서 크게 가슴을 열고

백설의 풍경을 마시고 싶다.

 

시름을 털어내고 신선한 바람을 채워

하얀 눈꽃의 향기가 되고 싶다.

 

백설이 녹아 해맑은 물방울은 마른 가지에 목을 축이고

아침 햇살에 무지개 빛으로 태어나

띠끌 없는 눈빛으로 드넓은 하늘을 보고 싶다.

 

하얀 소복의 날개를 펴고

흔적 하나 없는 하늘을 끝없이 날고 싶다.

 

                           한라산에서~  -은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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