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버드 2013. 8. 27. 02:31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언제나 그자리에 있나보다~!

 

 

첫 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들인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정성스레 봉숭아물을 들이던

어릴적 그 시절의 향수가 아련히 떠오릅니다...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영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