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하루는...
그대 어디로 가시나요
실버버드
2012. 10. 2. 15:44
홀연히 떠나는날 찬바람 불고
그대 어디로 가시나요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올수없는 강을 건너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미련에 목메여
몇밤을 지새던 무거운 어깨
넌즈시 내려놓고
그대는 어디로 가시려 합니까!
갈곳이 없어 헛발을 딛고
우두커니 외로운 걸음 또다시 떠나려 합니까
기다리는 사람 없는
이름모를 곳에 꼬막집을 짖고
바람! 하늘! 세월!
그대는 그렇게 같이 가려 합니까!
그러다 어쩌면 날개벗은 하얀 여인을 만나
학이되어 살다가
두고온 연민으로 조용히 눈 감으려 합니까!
- 은새 -